사랑의 형벌

이제 사랑은 없다
사랑 받을 수 없는 우리에게
사랑이란
한낱 슬픈 사슴일 수밖에

더 이상 사랑을 말하지 말자
그토록 함께 느끼고 나누었던
긴 여로의 종점에서는

서로의 따뜻함이 쌓였던
애틋한 탑과
저 혼자 깊어만 갔던
애증의 강
그곳에서 우리는
사랑이 만든 지옥을 본다

암벽에 묶이고 유황에 타는
천형을 받을지라도
서로의 시선을 놓치지 말자
지옥에서도 함께 하는 운명

아~아! 사랑의 형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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