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찬미

그들은 29살 동갑이었다. 남자는 유부남, 여자는 미혼. 두 사람은 뜨겁게 사랑했다. 하지만 남자는 이혼하고 여자와 결혼할 자신이 없었다. 두 사람은 헤어져야 할 운명이었다. 그런 가혹한 운명 앞에서 두 사람은 절망했다.

그리고 죽음을 선택했다. 두 사람은 여객선의 갑판으로 나갔다. 사방이 온통 깜깜한 칠흙의 어둠 속에서 두 사람은 껴안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1926년 8월 3일 새벽 4시였다.

여객선에서는 난리가 났다. 배를 정지시키고 선원들이 바다를 수색했다. 하지만 수색작업은 실패로 끝났다.

이 비극적인 정사의 주인공은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가수 윤심덕과 극작가 김우진이었다. 윤심덕은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가수였고, 김우진은 극작가였다.

사의 찬미는 윤심덕이 작사하여 직접 음반에 취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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