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온다

네가 다가오고 있다
바람을 타고
파도를 타고
내게로 온다

눈을 감고 너를 기다린다
네가 부는 바람
일으키는 파도를
밤새 느끼며
한숨도 자지 못했다

어디로 가는 걸까
우리는 작은 배를 타고
폭풍을 마주하며
넓은 바다로 향한다

작은 그리움이 쌓여
거대한 탑을 만든다
조금씩 파고 들어간 곳에
깊은 동굴이 놓여졌다

우리만의 것을 찾아 나섰던
시간들이 길가에 흩어져있다
들풀 속에는 잊혀졌던 기억들이
다시 되살아난다

너에게 기댄 채
겨울을 보낸다
너는 아픔이었지만
한없는 슬픔이었지만
이제는 내 곁에 서서
빛과 그림자처럼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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