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쓰는 방향과 의도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사랑의 모진 운명’을 읽고 어떤 분은 ‘너무 나쁜 사람들 이야기만 쓰는 것같다’고 한다. 또는 ‘실제로 그렇게 나쁜 일들이 정말 벌어지고 있는 거냐?’ ‘무서운 세상이다. 조심해야겠다’는 의견도 있다.
지금까지 내가 살면서 겪은 많은 사건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량하다. ‘법 없어도 살 수 있는’ 사람들이다. 특히 내 주변에 있는 이른바 대학을 졸업하고 직업이 있고, 위험한 일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착하고 남을 속이거나 도둑질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검사로서, 변호사로서, 직접 다룬 사건 또는 간접적으로 보고 들은 사건을 보면, 일부 사람들은 정말 나쁘고 악하다. 일반 사람들로서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사악하다.
특히 지능적인 사기꾼, 악질적인 성폭력범, 교활한 꽃뱀과 제비족, 잔인한 강력범죄인, 사회에서 낙오자가 된 도박꾼과 마약꾼 등등...
이런 사람들을 잘못 만나면 인생이 망가진다. 법에 가서 호소해봤자 별 도움을 받지 못한다. 법은 현대사회에서 여전히 불완전하고 무능하다. 법을 믿고 있는 것은 아주 어리석은 방법이다. 법은 자신이 잘못했을 때에는 가차없이 신속하게 작동하지만, 거꾸로 자신이 타인으로부터 피해를 보았을 때에는 ‘미네르바의 부엉이로 전락한다.
때문에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을 구별하고, 판단하고, 나쁜 사람을 피하는 것이다. 잘못해서 엮었으면 빨리 빠져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건들을 통해 간접경험을 함으로써 타산지석으로 자기 자신의 행동을 이성적으로 통제하고, 자녀들에게 어드바이스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사랑의 모진 운명’은 꼭 남녀 간의 문제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종 사건과 사고를 통해 범죄인의 심리를 분석하고, 이해관계인들의 대응자세 등을 연구하고자 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좋은 의견을 주시면 반영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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