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이름을 부른다
아직 꿈에서 깨지 않았어요
당신과 나누던
사랑의 밀어를 새기며
꿈길을 걷고 있어요
당신에게 이끌려
여기까지 왔어요
뒤돌아보지 않고
오직 당신만을 향해
모든 것을 바쳤어요
그때는 짙은 밤이었지요
어둠 속에서
하얀 미소를 만나고
뻐꾹새 울음소리를 듣던
행복했던 시간이었어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던
칠흑 같은 밤이었어요
이것이 사랑이겠지요
당신만이 보이고
당신만이 들리고
당신만이 느껴지는
이 시간의 사랑은
두 가슴이 잉태한 절정이예요
먼 훗날
우리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요
뜨겁게 타오르는
그리움 속에서
서로 목메어 우는
사랑의 파편들이
하나의 이름을 부르며
작은 탑을 쌓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