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앞에서 울었다
파도는 울고 있었다
파도의 눈물이 솟구쳐 올랐다
파도는 눈물을 삼키고
눈물은 파도를 무너뜨렸다
나도 울고 있었다
사랑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사랑은 나를 짓밟고
나는 사랑을 잃어버렸다
사랑이 떠났다
나의 한 부분을 떼어가지고
너의 한 부분을 남긴 채
사랑이 길을 떠났다
다시는 올 수 없는 먼 길을
사랑이 홀로 떠났다
잃어버린 사랑 앞에서
나는 울고 있었다
내 모든 것을 바쳤던
사랑의 흔적을 붙잡고
사랑 앞에서 통곡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