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부를 수 있다면

우리가 원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진정 바랬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이름을 부를 수 있다면
그것으로 행복했어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행복했어요

가까이 가고 싶었어요
좀 더 가깝게 다가가
숨결을 느끼고 싶었어요
산들바람 보다 부드러운
숨결을 간직하고 싶었어요

사랑이란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그냥 함께 있기를 바라는 거에요
두 존재를 하나로 만드는 것이에요

오늘
우리가 사랑한다면
무한한 것을 원해도
아무 것도 바라지 말아요
사랑해요
그것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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