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모진 운명 5-10
경찰관 중 한 명은 여자였다. 남자 경찰관은 일단 김 검사에게 말했다.
“귀하를 강제추행죄의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귀하는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구대로 가자고 했다. 김 검사는 어이가 없었다. 자신은 절대로 강제추행을 한 사실도 없다. 술에 취해 비틀거렸을 뿐, 여자의 엉덩이를 고의로 만지지 않았다. 그것은 좁은 공간에서 여자가 오해를 한 것이다. 순간 술에서 깨어 정신이 빤짝 들었다.
‘이 상황에서 경찰서에 끌려가면 큰 망신이다. 어떻게 하지?’ 그래서 김 검사는 경찰관에게 잠깐 옆으로 가서 조용하게 말을 하자고 했다. 술집 빈방으로 들어가서 김 검사는 남자 경찰관에게 말했다.
“사실 나는 OO검찰청 검사요. 저 여자가 오해한 거요. 그러니까 조용히 해결합시다.”
그러자 경찰관은 김 검사에게 신분증을 보자고 했다. 김 검사는 검사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지 않았다. 사무실에 놓고 다닌 것이다.
“일단 경찰서로 가시죠. 다른 사람들 이목도 있고. 그리고 정식으로 112신고가 들어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서에 가서 잘 해명하시죠.” 김 검사는 화가 났다.
“아니, 내가 검사요. 그런데 내가 술을 마셨지만, 여자를 추행이나 할 사람으로 보입니까? 이게 정당한 법집행입니까? 내가 무슨 현행범이라는 말이요? 내일 내가 경찰서에 연락하겠소.”“안 됩니다. 검사님! 경찰서에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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