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모진 운명 5-12

김 검사는 OO경찰서 형사과로 끌려갔다. 그리고 먼저 자술서를 작성하도록 요구받았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내가 어떻게 경찰서에 끌려와서 조사를 받게 되었을까?’

그러면서 경찰관에게 양해을 구하고, 김 검사 방에서 근무하는 최 계장에게 연락을 했다. 최 계장은 김 검사에게 경찰관을 바꾸어 달라고 했다.

최 계장은 경찰관에서 자신이 모시고 있는 현직 검사가 맞으니 선처해 달라고 정중히 부탁했다. 경찰에서는 김 검사를 피의자로 입건하여 조사했다. 피해자 여자도 조사했다.

그리고 피해자 일행 두 사람의 진술조서도 받았다. 김 검사는 우선 자신의 혐의사실인 강제추행부분에 대해서만 상세하게 해명 차원에서 진술하였을 뿐, 자신을 폭행한 피해자 일행의 폭행이나 상해부분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사를 받는 도중에도 이곳 저곳이 쑤시고 아팠다. 지문도 찍고, 피의자신문조서를 마친 다음 경찰에서 풀려나왔다. 데리고 있는 최 계장은 택시를 타고 와서 경찰서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김 검사를 집에까지 모셔다 드렸다. 김 검사는 너무 창피했다. 그리고 억울하게 당한 점을 분하게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현직 검사가 물의를 일으켜서 큰일 났다는 생각 때문에 공황상태가 되었다. 살다 보면 이런 일도 있는 것이다. 사람의 일은 한치 앞을 볼 수 없고, 알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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