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축제>
작은 축제가 열린다
우리는 애써 그곳을 찾는다
초대받지 않아도
마치 초대받은 것처럼
빈자리에 앉는다
열리지 않는 가슴으로
들뜬 분위기에서
씁쓸한 표정으로
군중 속의 고독을 느낀다
자아를 버려야
주관에서 추상화되어야
빠른 음악을 듣게 된다
절반만 사랑하고
나머지를 무관심으로 채울 수 있다
그렇게 축제는 끝이 난다
곧 이어 다른 초대장을 기다린다
겨울이 다 가도록
새로운 축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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