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떠난 뒤에>

너의 차가움이 느껴질 때
그 겨울의 찻집에서
나는 울고 있었다
긴 침묵이 흐르고
실종된 사랑의 흔적 앞에서
눈물을 멈추지 않았다

돌이킬 수 없어
더 이상 잡을 수 없어
저 혼자 떠내려가는
너를 바라보며
진한 아픔, 하얀 슬픔이
찻잔에 부딪히며
신음소리를 냈다

처음부터 그랬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정에 이끌려
의미 없는 나뭇가지에서
눈이 펑펑 쏟아지는 밤에도
새들이 울어주길 바랬다

활활 타오르는 용광로 속에서도
녹지 않고 얼음처럼 굳어진
네 마음을 달래기 위해
어둠 속에서 지새웠던
긴 겨울밤
거리에는 추억의 상처들이
바람에 흩날리고 있다

지금 나는 혼자 남았다
너의 미소를 가슴에 품고
꿈속에서 어디론가 떠난다
욕망을 태우다 남은 촛불에서
뜨거운 이별의 눈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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