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예술적 승화>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서 예술성을 찾아라! 삶을 지나치게 단순하고 소박하게 살지 마라. 삶에서 최대한 아름다운 색깔을 찾고, 신비스러운 소리를 발견하라. 뜨거운 에너지를 용출시키고, 열정을 그림으로 그려내라.

아름다움은 어느 곳에나 있다. 선과 악은 공존한다. 미와 추 역시 동시에 존재한다. 아름다움과 추함은 동일한 사물에서도 동시에 발견된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가슴 속이 맑고 깨끗할 수도 있고, 탁하고 더러울 수도 있다.

인간의 추한 것을 맑게 정화시키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몸과 마음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그 누구에게도 의지해서는 안 된다. 잠시라도 긴장을 풀지 말고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해야 한다. 그것은 자신에 대한 의무일 뿐 아니라 주변 사람에 대한 의무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의무다. 자신을 깨끗하게 유지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은 사랑받을 수 없다. 게으른 사람은 사랑할 자격이 없다. 게을러서 몸과 마음을 더럽히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사랑할 수 있겠는가?

사랑은 쾌락이 아니다. 사랑을 쾌락과 동의어로 이해하면 그는 타락한다. 쾌락을 벗어난 사랑은 순수와 영원을 추구한다. 그럼으로써 지상에서 천상으로 올라가게 된다.

<그 수반 속에서는...... (그늘져 어스름한데)...... 모든 물방울, 모든 빛, 모든 존재가 쾌락 속에서 죽어 가고 있었다.

쾌락! 이 말을 나는 부단히 되풀이하고 싶다. 이 말이 ‘복된 삶’의 동의어였으면 한다. 아니 그저 삶이라고만 말했으면 하는 것이다.

아아, 신은 단순히 그것만을 위해서 이 세상을 만든 것이 아니라는 것. 그것은 여사여사하다고 이론을 붙여 생각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그곳은 말할 수 없이 시원한 곳으로서, 거기서는 자기만 하여도 즐거워 마치 나는 여태껏 자는 자의 즐거움을 모르고 지냈던 것 같다. 또 거기에는 감미로운 양식들이 우리가 시장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 앙드레 지드, 지상의 양식, 52쪽에서 -

자신에게 딱 맞는 사랑을 찾는 것은 정말 힘이 든다.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 상황에서도 진정한 사랑을 찾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인생에서 자신과 딱 맞는 사람을 만나 아름다운 사랑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은 하나의 축복이며, 예술적 차원으로 삶을 승화시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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