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비 소나타>
비가 내릴 때는
한잔 커피를 마시고 싶다
커피잔에 빗물을 담는다
빗속에는 사랑이 녹아있다
사랑 때문에 눈물을 흘린다
사랑은 빗물이던가?
사랑은 눈물이던가?
눈물을 글썽이며
빗속에서 사랑을 듣는다
빗물이 안개처럼 흩어지는 오후
우리는 안개꽃을 껴안고
슬픈 겨울소나타를 듣는다
사랑을 그리다 잠이 들면
꿈속에서 미소를 만나고
그 미소에 취해
밤하늘의 별을 본다
사랑이란 붙잡을 수 없고
그렇다고 놓을 수도 없는
인연의 사슬이다
겨울의 빗소리에
애절한 사랑의 고백만
조용히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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