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

사랑을 이루지 못해 목숨을 끊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대표적인 이야기가 ‘로미오와 줄리엣’의 Love Story다.

로미오는 줄리엣이 죽은 것으로 알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잠에서 깨어난 줄리엣 역시 로미오가 죽은 것을 확인하고 자신도 독약을 마신다.

로미오 : 아, 사랑하는 줄리엣. 아직도 왜 이렇게 고와요? 난 여기 당신과 함께 남아 희미한 이 밤의 궁전을 절대로 떠나지 않겠소. 난 여기, 여기에 머물 거요. 오, 여기에 내 영원한 안식처를 확정할 것이고 불길한 별들의 명에를 세상 지친 이 몸에서 떨쳐 버릴 것이오. 난 이렇게 키스하며 죽는다.(죽는다)

줄리엣 : 수사님은 어서 가요. 전 떠나지 않을 테니. 이게 뭐야? 내 님이 움켜잡은 잔이야? 음, 독으로 때 이르게 끝을 맞으셨구나. 오, 깍쟁이, 다 마셨어? 뒤따를 때 날 도와줄 한 방울도 안 남기고? 키스를 하겠어요. 혹시나 그 입술에 독이 좀 남았으면 효력이 있어서 나를 죽게 해 주겠죠. 당신 입술 따뜻해요.
<로미오와 줄리엣, 윌리엄 셰익스피어, 최종철 옮김, 147~150쪽에서)

사랑은 죽음으로 그 진실성을 담보하게 된다. 죽을 때까지 사랑해야 진실한 사랑이다. 위기에 처했을 때 혼자만 살겠다고 하면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라고 할 수 없다. 사랑은 그래서 끝이 없는 것이다.

그런 사랑을 얻기까지 사람들은 방황한다. 진정한 사랑을 얻는 길은 구도자구도자(求道者)의 길과 같다. 오직 하나의 도를 얻기 위해 평생을 다 바치는 수행자와 같은 것이다. 진실한 사랑을 추구하는 사람의 눈에는 오직 그 사랑밖에 다른 가치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그 가치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버릴 수 있는 것이다.

‘어려도 아픈 건 똑같아/ 세상을 잘 모른다고 아픈 걸 모르진 않아/ 너 없이 어떻게 살겠어 그래서 난/ 아무리 니가 날 밀쳐도 끝까지 붙잡을 거야/ 어디도 가지 못하게’(2AM, 죽어도 못 보내, 가사 중에서)

목숨까지 바꿀 수 있는 마음으로 사랑을 얻었으면, 절대 변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해서 결혼을 했으면 백년해로하라. 절대 바람을 피지 마라. 사랑의 언약을 파기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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