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을 낳는 거위>

<최근에 국제경기가 급락하면서, 국내경기도 매우 나빠지고 있다. 경제 위기가 올까 불안한 상황이다. 정부에서도 잘 해야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개인이 정신 차려야 한다. 특히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주식투자도 위험하고, 부동산투자도 위험하다. 사회에는 온갖 지뢰가 도사리고 있고, 사기꾼들이 파놓은 함정과 덫으로 가득하다. 조심 조심하면서 불황을 극복해 나가자.>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상가분양광고가 계속해서 눈에 띄게 된다. 광고지에 멋진 상가건물 조감도가 그려있다. 수익률 연 10% 보장, 유동인구 50만명 등의 화려한 내용이 담겨있다.

지금 상가를 분양 받으면 평생 앉아서 월세를 받을 수 있는 이른바 황금알을 낳은 거위를 얻게 된다는 선전이다. 사람들은 이런 광고에 현혹되어 쉽게 상가를 분양받는다. 그 결과는 어떤가?

철수(45세, 가명)는 수도권의 전철역 부근에서 신축하는 상가를 분양받았다. 준공만 되면 한달에 월세를 200만원은 무조건 받을 수 있다는 분양업자의 말을 믿었다. 은행에서 중도금과 잔금 대출을 해준다는 조건이어서 더욱 좋았다.

그런데 막상 준공이 되고 나니 세 들어올 사람이 없었다. 옆에 있는 점포에 일부 사람들이 들어와 장사를 하고 있지만 울며 겨자먹기다. 언제 세가 나갈 지 아무런 기약도 없다. 은행 이자만 한달에 100만원씩 붓고 있다. 하도 답답해서 분양업자를 상대로 고소했지만 시원한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었다.

상가는 원칙적으로 직접 장사를 할 사람이 분양받는 것이 원칙이다. 분양받아 세를 놓을 사람은 매우 위험한 일을 하는 것이다. 상가란 장사가 잘 되지 않으면 세를 들어올 사람이 없고 비어있으면 창고에 불과하다.

수익이 나지 않는 상가에 월세와 관리비를 내고 들어올 사람은 없다. 아파트나 주택에는 사람이 살 수나 있다. 그러나 상가는 어디까지나 장사를 하는 장소다. 세가 안 나가면 본인이 직접 들어가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상가를 분양받을 때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 실제로 준공되었을 때 그곳에 상인들이 제대로 입주해서 장사를 잘 할 수 있는 곳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판단이 쉽지 않다. 그러므로 전문가들과 상의해서 충분히 사업성을 판단한 후 조심스럽게 투자를 해야 한다.

묻지마 투자를 했다가는 아주 골탕을 먹게 된다. 철수는 월세도 받지 못하고 은행 이자만 물고 있는 딱한 처지가 되었다. 법이란 이럴 때 충분한 보호장치가 못된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 세상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더 이상 없다. 그런 거위는 이미 멸종되었다. 탐욕스러운 인간에 의해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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