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과 아이의 차이>

젊었을 때는 잘 몰랐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느껴지는 것이 있다. 결혼했으면 남자든, 여자든 자기 할 일을 잘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결혼했으면, 배우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자녀를 낳으면 자녀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

그 책임에는 한도가 없다. 최선의 노력을 해서 그들에 대한 책임을 해야 한다. 일차적으로는 경제적으로 부양하는 것이다. 기본적인 의식주를 갖추어주고, 자녀에 대한 교육도 시켜야 한다.

가족의 건강을 지켜야 하고, 자녀들이 독립해서 자리를 잡을 때까지 경제적 뒷받침도 해주어야 한다. 부부 자신의 노후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책임을 망각한 상태에서 그냥 연애할 때를 잊지 못하고 사랑 싸움이나 하고 있는 것은 곤란하다. 치열한 생존경쟁을 망각하고, 술이나 마시고, 바람이나 피고, 일은 열심히 하지 않아 직장에서 승진도 못하고 쫓겨나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다.

게임이나 즐기고, 취미생활에 빠져 본연의 돈 버는 일을 소홀히 해서도 안 된다. 남에게 봉사하는 일에만 전념하고 가족들을 돌보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것도 곤란하다.

사회 경험도 없이 재테크를 잘 못하거나, 사기를 당해서 가족들이 지하방에 들어가도록 해서도 안 된다. 결혼했으면, 혼자 몸이 아니라 가족들을 책임지는 중요한 입장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늘 깨어있고, 긴장하고, 근신하여야 한다.

연애나 하고 돌아다니는 것도 곤란하다. 사회적 윤리의 문제가 아니라, 우선 자신이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 한 다음 연애를 하는 것이 맞다.

자꾸 사회가 어수선하다. 가족제도도 해체되고, 파탄나는 가정도 많다. 그러면 모두가 불행해진다. 좀 더 가족 간, 사회 구성원 간의 연대의식, 배려의식, 책임이 강조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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