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에서>
초원에 어두움이 내리고
촛불이 켜진다.
사자의 포효소리가 들리고
모든 존재는 숨을 죽인다.
우리는 가까이 다가간다.
서로의 심장소리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너를 껴안을 때
나의 갈비뼈의 촉감을 느낀다.
월광소나타를 들으며
달빛을 가슴에 담는다.
나지막한 풀벌레소리를 따라
꿈속에서 꽃밭을 걷는다.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통죄는 없어졌지만 (0) | 2021.01.24 |
---|---|
이혼할 때 재산만 챙기는 풍토 (2) (0) | 2021.01.24 |
겨울의 단상 (0) | 2021.01.24 |
봄기운을 느끼며 (0) | 2021.01.23 |
<동대문 풍물시장> (0) | 2021.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