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부활 (1)>
예수님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다(요한복음 21-14). 장사한 지 사흘만인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에 살아나셨다(마가복음 16-9).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부활의 장면이다.
예수님의 부활을 톨스토이는 인간에 있어서‘영혼의 부활’로 재구성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죄를 짓고 영혼이 병들어간다. 육체는 건강한 상태에 있으면서도 정신이 타락하고, 그에 따라 영혼까지 좀이 먹어간다. 시간이 가면서 증세는 급격하게 악화되어 마침내 영혼은 사망하고 만다.
육신은 살아서 움직이고 있어도 영혼은 이미 소멸된 상태다. 그때부터는 병든 정신이 육신을 끌고 다니며 온갖 죄를 저지르게 된다. 이런 상황의 인간은 죄인일 뿐 아니라, 이미 악마의 수준에까지 이른 사람도 있다. 악마처럼 변한 사람들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수십명을 살해하는 연쇄살인극을 저지르기도 한다.
동기를 설명할 수 없는 무차별적 범죄뿐만 아니라, 평생 수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도 많다. 평생 사기를 치는 사람, 평생 성범죄를 저지르는 사람, 평생 주변 사람들을 귀찮게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따지고 보면, 영혼이 떠나간 상태에서 방황하는 군상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스스로 도덕적으로 깨우침으로써 정상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교도소에서 교화노력을 아무리 기울여도 바른 사람으로 돌아가는 경우란 그렇게 많지 않다. 자칫 더 비뚤어지거나 심한 콤플렉스가 가중되어 고독한 범죄자로 전락해 더 잔인하거나 지능적인 범죄자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재범과 상습범의 문제는 형사정책적으로 심각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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