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겨울 강물이 차다
너를 찾아 나선 길에서
자욱한 안개의 무게를 느낀다

너의 미소를 보면서
왜 슬픔을 느낄까
너의 음성을 들으면서
왜 아픔을 느낄까

이제는 지쳤다
기다림도 없고
그리움도 없다

문득 하늘에서 꽃잎이 날린다
붉은 동백이 울음을 터뜨린다
나는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랑을 위해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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