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평한 게임법칙 (3)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아무도 보지 않는 은밀한 장소에서 두 사람이 거래하는 것을 누가 감시하겠는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양의 거래를 하고 있는 현실에서 누가 그 많은 거래를 제대로 지켜봐 줄 수 있을까? 어림도 없는 이야기다.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심판역할을 하게 되는 법이라는 존재는 직접 목격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물어 누가 반칙을 했는지 확인하려고 들지만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서로가 잘못을 하지 않았다고 우기면 올바른 판정을 할 상황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그 부분은 잘 모르겠는 것으로 대충 넘어가려고 한다. 그게 우리의 현실이다. 보이지 않는 약육강식의 현실세계에서 사람들은 법이라는 규칙을 염두에 두고는 있지만, 법이 직접 감시하지 않는, 이른바 사각지대에서 힘으로 빼앗고, 속임수로 가로채는 일을 다반사로 하고 있다.
여기에 공정한 게임법칙은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다. 그런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달려드는 사람들은 조만간 어리석은 피해자로 분류되고, 막대한 피해를 본 채 사회에서 낙오자가 된다. 현명한 사람들은 이런 게임법칙을 처음부터 깨닫고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적절히 대처를 하는 것이다.
욕망이라는 존재 앞에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익을 쟁취하는 정글의 게임법칙 앞에서 정의와 순수는 모두 무너져버릴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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