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에서>
출근하는데 날씨가 무척 쌀살했다. 그래도 씩씩하게 지하철을 타고 출근했다. 10시에 서울고등법원 재판이 있어 교대역에서 내려 곧 바로 법정으로 갔다.
재판은 40분 정도 진행되었다. 고등검찰청 검사 대신 지검에서 검사가 나와서 공판관여를 했다. 재판이 끝나고 1층에 있는 커피숍에서 변호인 회의를 했다. 구속된 피고인들은 너무 오래 공판이 진행되고 있어 무척 힘들어 한다.
공판이 끝나면 변호인과 가족은 밖으로 나와 커피도 마실 수 있지만, 피고인들은 다시 영어의 상태로 구치소로 들어서 관식을 먹고 또 자신의 운명에 대해 걱정을 하고 불안에 떨어야 한다.
변호사로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한지 가슴에 와닿는다. 예전에는 잘 몰랐는데, 역시 나이가 드니까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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