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도 달이 떴다
어둠을 밝히며 무언가 암시하고 있다
백사장을 걸으면서 파도의 의미를 새긴다
문득 네가 달과 겹친다
달과 함께 걸으며
너와 중첩된 존재는 바로 나가 된다
너를 두고 멀리 왔다
하여 혼자인줄 알았는데
너는 내가슴 속에 숨어 있었다
네가 따라온 걸까?
내가 담아온 걸까?
달이 숨을 죽이고 있다
파도가 심장을 멈추고 있다
너와 나는 어둠 속에서도
하나가 되어 달을 따라 걷는다
달도 파도와 함께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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