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적과 흑’에서의 쥘리앵의 사랑
이 소설의 제목은 적과 흑이다. 적은 당시 나폴레옹 군대의 군복이 빨간색을 의미하고, 흑은 가톨릭 신부들의 사제복을 의미한다.
주인공 쥘리앵 소렐이 군인으로 출세할 것인지, 아니면 사제로서 출세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는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
레미제라블에서 나오는 적과 흑(red & black)과는 의미가 다르다. 레미제라블에서는 적은 사회혁명을 뜻하는 붉은 피를 상징하고 있다. 그리고 흑은 사라져야 할 구시대의 암흑상을 뜻하고 있다.
소설 적과 흑에서는 두 가지 색깔 모두 사회적으로 상류층인 군인과 사제를 의미하며, 주인공이 이를 통해 신분상승을 노리는 대상이다.
쥘리앵의 청년 시절에는 귀족과 성직자, 부자들만이 살아갈 수 있었다. 사회의 하층계층이었던 쥘리앵과 같은 서민들은 그들의 압제를 받으며 신음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쥘리앵은 이런 처지에서 부자들과 가진 자들을 저주하고 적대심을 키우고 있었다. 가진 자들을 미워하면서도 그들과 가깝게 지내면서 자신도 출세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소설 전편에 흐르는 주인공의 출세의지, 그리고 비천한 신분에서 귀족으로 올라가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그는 출세를 위해 여자를 이용하려고 한다. 그러나 끝내 그는 좌절하고 실패하면서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래서 그는 부유한 시장의 집에 가정교사로 들어가 적대적인 관계에서 레날 시장의 부인을 유혹한다. 젊은 청년 가정교사의 유혹을 받은 레날 부인은 신앙심이 두텁고 정숙한 여인이었지만 그 강렬한 사랑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넘어가게 된다.
쥘리앵 역시 적대심을 가지고 단순히 유혹한 것이었지만, 시간이 가면서 레날 부인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본의 아니게 소문이 나고 그로 인해 가정교사를 못하게 된다.
그는 신학교에 입학해서 사제의 길을 가기로 작정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옛사랑을 만나 레날 부인과 다시 정사를 벌인다. 그리고 대귀족의 집에 비서로 들어가 그집의 딸인 마틸드와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그러다가 쥘리앵은 마틸드와 깊은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기로 한다.
그러나 레날 부인으로 인해 그 결혼은 실패로 끝나고 좌절한 상태에서 레날 부인을 총으로 쏘고 파멸하지만, 나중에 레날 부인과의 사랑을 다시 확인하고 세상을 떠난다.
돈을 벌고 출세하려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는 쥘리앵과 같은 사람들이 많이 존재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출세하기에 급급한다.
그들이 중간 중간에 사랑을 느끼고, 수단으로 사랑을 유혹하기도 한다. 그렇게 얻은 사랑은 또 다른 수단과 방법으로 다른 사랑에게 우선순위를 넘겨주어야 한다. 그들은 비록 중간과정에서의 사랑도 똑 같은 진정한 사랑이라고 믿는다. 그런 강한 믿음을 주기 때문에 상대방도 똑 같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믿게 된다.
그러나 그들의 사랑은 나중에 파탄날 가능성이 많다. 출세하기 위해 정략결혼을 하고, 과거를 숨기기도 한다. 세속적인 욕망에 눈이 어두워 노예가 된 사람은 진정한 사랑의 주인이 될 자격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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