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꽃

산뜻한 봄날이다. 개나리가 곧 필 것 같다. 우리는 숨을 죽인 채 꽃몽오리를 살펴본다. 언제 꽃으로 세상에 그 화려한 모습과 찬란한 색깔을 선보일 지 궁금하다.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미녀들이 화려한 모습을 보이며 등장할 때에도 우리는 그렇게 신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그들이 남들보다 더 꾸미고 치장했을 것이라는 생각에 덤덤할 뿐이다.

하지만 꽃은 다르다. 그 긴 겨울을 보내면서 수많은 시간을 인고로 견뎌낸 결정체다. 어쩌면 그렇게 아무 것도 없는 흙속에서 그토록 아름다운 색깔과 자태로 모습을 드러낸단 말인가? 그냥 신기롭고 경이로울 뿐이다.

우리도 꽃을 닮아가자. 꽃처럼 아름답고 순수하게 살아가자. 봄이 오고 있기 때문이다.

봄꽃은 새로운 희망이다.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증표다. 살아 있다는 것은 커다란 선물이고,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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