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서

혼자 걷지 못하는 사람, 병원에 입원해 있는 사람, 감방에서 신음하는 사람을 생각하면, 출근할 수 있고, 일을 할 수 있고, 걸을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행복이다. 어떤 라디오에서도 그런 비슷한 멘트가 있었다. 그걸 들으며 한번 더 깨달았다.

비록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커다란 사건을 변론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 해도, 지금 내가 할 일, 내가 맡고 있는 일에 대해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한다는 각오를 가져 본다.

출근하자마자 전화 상담이 여러 건 계속되었다. 우리 주변에는 늘 이런 저런 법적 문제가 이어진다. 결혼한 지 몇 년 되지 않아 이혼을 하려는 사람, 부동산 매매관계에서 분쟁이 생긴 사람, 보이스피싱에 걸려 피해를 본 사람, 교통사고를 내고 뺑소니로 몰린 사람 등이다.

그런 사람들과 상담을 하면서, 문제해결 방법을 의논한다. 모두 답답한 심정에 있는 사람들이다. 나도 타산지석이라고 그런 분쟁에 휩쓸려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는 다짐도 하게 된다.

자녀들에게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생각도 해본다. 법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 도움이 되는 중요한 수단이고 무기이기 때문이다.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을 빌려달라는 친구를 원수로 생각하라!>  (0) 2021.03.12
사랑의 모진 운명 ③  (0) 2021.03.12
작은 운명 (29)  (0) 2021.03.12
봄 꽃  (0) 2021.03.12
봄이 오는 소리를 듣기 위해  (0) 2021.03.1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