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학교를 다닐 때는 모른다.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우리는 살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하게 된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더 그렇다. 세상의 현상을 정확하게 보지 않으면 혼자 고생하고 가족도 고생시킨다. 때문에 세상이 어떤 것인지 냉철하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 사람들이 순수하지 않다. 이해관계가 있으면 가깝게 있다가, 이해관계가 없어지면 멀어진다. 그걸 깨닫게 되면 서운하고, 사람들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순수하지 않은가 알게 된다.

두 번째, 사람들이 때로는 남을 속이고 거짓말을 한다. 잘못하면 돈을 떼어먹히고 사기를 당한다.

세 번째, 신의와 의리가 없다. 몸과 마음을 주었던 사랑이 상당한 경우, 진정성이 없어 상처를 받는다. 공무원도 퇴직하면 사람들이 쳐다보지도 않는다. 정년에 가까워지면 교수도 찬밥이 된다. 사업에서 망하면 커피 마실 사람도 없어진다.

네 번째, 일부 사람들은 남을 무시하고 교만하다. 그래서 남에게 상처를 준다.

다섯 번째, 사람들은 매우 냉정하다. 남이야 죽든, 망하든, 그건 남의 일이다. 자신의 손가락의 작은 상처가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고 의식을 잃은 사람의 고통보다 더 아프게 느껴진다. 그래서 재벌들은 지하단칸방에서 신음하는 노인들과 아이들의 고통을 모른다. 아니 일부러 보지 않으려고 시야를 차단한다.

여섯 번째, 인생은 매우 고독하다는 사실이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심각하게 느끼게 된다. 젊었을 때 힘 있고, 건강할 때는 잘 모른다. 그러므로 사람은 누구나 외로움과 싸우면서 삶의 무게를 혼자만의 지게에 지고 감당해야 한다.

일곱 번째, 육신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는 늙고, 병드는 원초적인 고통을 받아들여야 한다. 아무리 의학과 의술이 발달해도, 죽어가는 세포를 바꿀 수는 없다.

여덟 번째, 죽을 때까지 버릴 수 없는 욕망을 누르는 것도 문제다. 욕망을 너무 쉽게 포기하면 식물인간이 된다. 다른 사람들이 무시하고 짓밟는다.

아홉 번째, 현대사회는 개인이 살아가기에 너무 극심한 경쟁체제이고, 너무 잘 나고 똑똑한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심한 콤플렉스를 느끼게 만드는 사회다. 국회의원만 해도 300명이나 된다. 전직 국회의원까지 세어보면 얼마나 될까? 서울 시내를 걷다 보면 5층 이상 빌딩이 너무 많이 보인다. 빌딩의 소유자들은 얼마나 될까?

열 번째, 사회 도덕과 윤리가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어 사랑과 가정을 지키기가 힘이 든다. 그래서 남자와 여자 모두 고통을 받는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가 어떤 방법으로 살아야 좋은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하지만 모든 것은 개인의 책임이다. 학교에서 가르쳐 주는 것도 아니다. 정부에서 복지차원에서 지원해주는 것은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살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개인이 스스로 깨닫는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실망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야 한다. 주어진 인생에 대한 책임은 그 인생에 대한 주인에게 부여된 것이니까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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