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된 사랑>
봄날에는 말이 없었다
무거운 침묵만이 흘렀다
사랑이 식은 것일까
알 수 없는 긴 침묵 끝에
벚꽃이 하얗게 나타났다
진한 빛에 눈이 부셨다
그리움은 기억인 거야
돌이킬 수 없는
아픈 추억일 뿐
아무 것도 아닌 거야
정오의 태양을 향해
슬픔의 화살을 쏘아올린다
나만의 사랑을 붙잡고
무거운 삶의 굴레를 벗어
거친 파도에 던져버렸다
낡은 흔적을 갈매기가 물고서
창공을 난다
눈물은 언제나 목련의 몫이다
빗물에 젖은 우윳빛 꿈은
오늘도 나를 울린다
모든 사랑의 언어는 실종되고
아픔과 슬픔만이 남아
꽃씨를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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