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역할 수 없는 사랑
우리의 삶을 자세히 살펴보면, 절대로 거역할 수 없는 거대한 운명이 존재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사람을 만나서 어떤 관계를 맺고, 그로 인해 서로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면서 엮여가는 것을 보면 더욱 그렇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정이 들고 사랑을 나눈다. 그 사랑은 삶의 밑받침이 되고 원동력이 된다. 사랑 때문에 행복하고, 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가족도 생기고, 사회생활도 원만하게 해나간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랑에는 가시가 있다. 밑바닥에는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치명적인 독이 내포되어 있다. 아름다운 장미와 비슷하다.
사랑이 변하면 무섭다. 사랑하는 사람들도 때때로 싸움을 하면서 느끼는 무서운 상대방의 눈초리, 표독스러운 말씨, 으시시한 표정을 보면 사랑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쉽게 깨달을 수 있다.
더군다나 사랑이 변질되어 더 이상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시간은 지옥이다.
그러므로 사랑을 하면서 우리는 항상 인간의 연약한 본질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를 불쌍히 여기며, 따뜻함으로 껴안으려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고독한 실존이 서로에게 정을 주면서 의지하고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뗏목같은 존재가 사랑이다.
오늘은 화이트데이다. 발렌타인데이 때 여자로부터 받은 초콜렛에 대한 보답으로 이번에는 남자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탕을 건네는 날이다. 작은 선물이지만 그 안에는 사랑이 담겨있는 귀중한 것이다.
그 사랑을 영원히 기억하라. 죽는 날까지 순수한 사랑을 하얀 눈처럼, 순백의 다이아몬드처럼 기억하여야 한다. 그것이 화이트(White)를 강조하는 화이트데이의 진정한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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