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슬픔
사랑은 아름다운 슬픔이다. 진한 아픔이다. 사랑이 아프고 슬픈 까닭은 욕망 때문이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 사랑하는 사람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고, 영원히 곁에 두고 싶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걱정과 두려움이 생긴다. 이 때문에 희로애락(喜怒哀樂)의 감정을 맛보게 된다. 때로는 흥분하고 분노하며 격정의 파도에 떠내려간다.
정말 사랑하고 있는가? 그 누구를 가슴 깊이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다면 당신은 은은한 슬픔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가 완벽한 인간일 수 없는 한, 그는 인간적인 동정심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이 애처롭게 보여 가슴을 아프게 한다. 그가 혹시 변할까봐 노심초사하게 되고, 그의 의지에 매달려 사랑을 붙잡고 있는 자신의 모습 때문에 슬퍼진다. 또한 그가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 나를 사랑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볼 때 진한 슬픔이 밀려온다.
그래서 사랑은 아름다운 슬픔이다. 그러나 그러한 끊임없는 슬픔의 끝자락에는 사랑의 향기가 남는다. 다른 슬픔과는 전혀 차원을 달리한다. 사랑의 슬픔에는 언제나 사랑만이 갖는 특유의 향기를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남기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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