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을 뿌리며>
파란 하늘이 보여요
흰구름이 펼쳐있네요
우리 사랑은 그곳에서
이곳까지 온 거예요
처음에는 몰랐어요
이런 감정들이 쌓여
눈처럼 쌓여
마침내
사랑의 탑을 쌓는다는 걸
그 탑의 무게를 느낄 때
우리가 행복하다는 걸
당신의 눈을 떠올려요
선한 눈빛
은은한 미소에 빠져요
그 눈 속에
우리 사랑의 색깔이
물감처럼 번지고 있어요
숲 속에서 들려오는
작은 속삭임은
당신의 음성이었어요
사랑의 밀어가
가슴 속 깊히 박혔어요
사랑을 하면서
우리가 만들었던 작은 떨림
저항할 수 없는 몸부림
그것은 우리의 영혼이
부딛히는 소리였어요
하나가 되는 아픔이었지요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도
사랑은 강물에 파묻혀
저 혼자 깊어가고 있어요
사랑할 거예요
강물이 마를 때까지
사랑이 더 이상 숨 쉬지 않을 때까지
당신 곁에서 사랑을 붙잡고
사랑의 꽃잎을 뿌릴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