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미움의 선택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커다란 고통이다. 미워하는 사람이 더 고통스러운 것이 미움이다. 사실 미움을 받는 사람은 잘 모른다. 상대가 자신을 얼마나 미워하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사랑하는 마음이 주는 행복보다, 미워하는 마음이 주는 불행이 더 크다. 때문에 사랑하는 것보다 미워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부부 사이에 미움이 생겨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미움이 생긴다는 것은, 사랑이 없어졌음을 뜻한다.

 

사람을 미워하면, 미움은 곧 빠른 속도로 증가한다. 에스컬레이터 되는 것이다. 천천히 미움이 커지는 것이 아니라, 곧 바로 아주 확실하게 미워지는 것이다.

 

일단 사람이 미워지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이 싫어지고 미워진다. 지금까지 얼굴이 예쁘다고 생각했었지만, 그 똑 같은 얼굴이 미워지면, 여우처럼 보여지고, 복이 없는 관상으로 보여진다.

 

목소리도 듣기 싫어진다. 돼지 목소리 같고, 여우 목소리 같다. 밥 먹는 것도 돼지가 먹는 것처럼 보여지고, 잠을 자는 것도, 똥개가 자는 것처럼 보인다.

 

모든 말은 거짓말처럼 들리고, 위선자도 그런 위선자가 없는 것처럼 밥맛이 없다. 한 마디로 재수가 없는 사람인 것이다.

 

이런 부부는 끝내 이혼하고 만다. 이혼하지 않고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에서 만일 어느 한쪽이 이혼을 하지 않으려고 버티면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이혼을 원하는 상대는 이혼을 하지 않으려는 상대가 자신을 괴롭히기 위해서 악의적으로 고통을 가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부부가 서로 미워하기 시작해서 도저히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 빨리 이혼하는 것이 좋다. 더 큰 불행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다.

 

부부 아니라도 대인관계에서 미움이 생기면, 그 사람과의 관계를 빨리 정리하는 것이 좋다. 한번 싫어진 경우에 다시 좋아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비즈니스 관계라면 모른다. 그것은 애당초 이해관계 때문에 가깝게 지냈을 뿐이기 때문에, 서로 싸우다가도 다시 이해관계로 필요하면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사랑과 미움은 결국 두 사람이 서로 성격이나 생각, 사상이나 가치관, 취미, 행동양식 때문에 생겨나는 감정이다. 이러한 감정은 이성으로 합리적인 조종이 불가능하다.

 

맞지 않으면 헤어져라. 맞으면 좋아하라. 그렇게 살아야 편하게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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