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을 바짝 차려야 살 수 있는 세상이다!

 

어떤 나이 든 남자가 수영장을 다니다가 수영 도중 젊은 여자의 가슴 등을 만졌다는 이유로 성추행범으로 조사를 받고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본인은 매우 억울하다면서 펄펄 뛰고 있다. 그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서는 변호사도 선임해야 하고, 약식명령에 대해 정식재판을 청구해야 한다. 

 

실무 경험상 이런 사건의 피의자가 법원에서 정식재판절차를 통해서 무죄판결을 받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 매우 어렵고, 이런 사건처럼 가해자와 피해자 두 사람만 있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피해자가 명확하게 피해사실을 진술하고, 필요하면 법정에 나가 서면진술보다 더욱 상세하고 설득력있게 판사 앞에서 증언을 하면 판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피고인이 아무리 범행을 부인한다고 해도, 유죄판결을 내리게 된다. 

 

그러나 피의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억울하다면 법의 한계야 어떻든 변호사를 선임하고 다툴 수 있는 한 최대한 노력을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한다. 그리고 끝내 유죄판결을 받으면 성범죄자로 벌금전과자가 되고, 성범죄자로 경찰에 신상등록을 해야 한다. 또한 일정한 직업에는 취업이 제한된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성범죄자라는 낙인이 찍힌다. 

 

이 사건을 보면서 남자는 나이 들면 정말 몸조심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나는 지하철을 타더라도 노약자석으로 간다. 젊은 여자들이 있는 곳을 의식적으로 피한다. 그리고 오해를 살 행동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 

 

찜찔방에서 젊은 여자가 자는더 옆에 가서 자다가 성추행으로 처벌받는 사건도 보았다. 물론 수면중 무의식적인 행동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걸 고의 없는 행위라는 사실을 증명받는 것은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러니까 애당초 젊은 여자 곁에 바짝 붙어서 좁은 공간에서 잠을 자려고 마음 먹었다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페이스북도 마찬가지다. 젊은 여자와 소통하다보면 오해를 받게 된다. 더군다나 그 여자가 유부녀이면 나중에 남편으로부터 위자료청구를 당할 수도 있다. 

 

연말 연시에 음주운전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요새 걸리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 당장 자동차를 세워놓아야 한다. 운전이 생업에 필요한 사람은 직장을 잃는 경우도 있다.

이런 불황에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사는 사람, 허위과장광고에 속아 지금도 오피스텔을 분양받는 사람, 적은 자본 가지고 아무런 기술도 없으면서 식당을 차리거나 치킨집을 용감하게 오프하는 사람, 남에게 이자를 받으려고 돈을 빌려주고 떼어먹힐까봐 100일 동안 잠을 못자는 마음 약한 사람, 자기 할 일은 하지 않고 정치 경제 군사 외교 분야에서 나라가 걱정된다고 매일 노심초사하는 사람, 지금 조금 잘 나간다고 방심하고 밖에 나가 유부녀 만나서 노는 사람 등등...

 

재벌 아들이거나 국회의원 아들이면 상관 없다. 별로 가진 것도 없고, 특별한 경쟁력도 없이, 오직 허약한 몸 하나만 있는 남자들이 정신 못차리고 하루 하루 살고 있으면, 본인이야 그렇다 쳐도, 그 남자의 부인, 어린 자녀, 부양 받을 부모는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우리 모두 정신차리자. 세상은 말로만 떠들지, 매우 삭막하고 무한경쟁사회이며, 물질만능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개인의 문제는 오직 개인만이 책임져야 한다. 사회나 국가가 해결해 줄 수 없다. 

 

각자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에 승복하자. 무모한 욕심을 버리고, 현실을 인정하고, 그 가운데서 마음의 평안과 행복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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