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축제가 시작되기 전, 펼쳐지는 전야제를 보는 것 같다.

 

화려한 계절인 봄이 다가오고 있다. 긴 겨울이 지나가고 봄은 소리 없이 우리에게 가까이 오고 있다.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산계곡에 쌓였던 눈이 녹고, 따뜻한 기운이 산을 감싸고 있었다.

 

아침 10시경 구기동 구기분소에서 출발했다. 북한산의 봄을 느끼러 간 것이다. 부지런히 올라갔다. 지난 주와 달리 대남문 올라가는 길은 눈이 완전히 녹았다. 전혀 미끄럽지도 않았다. 약간 차가운 바람이 머리를 스치니, 머리 속이 아주 맑아졌다. 그 시간에 벌써 내려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구기분소에서 대남문까지는 2.5킬로미터다. 그 길을 쉬지 않고 계속해서 올라갔다. 대남문 막바지에 있는 나무 계단은 모두 415 개였다. 내려올 때 나무도 보고 숲도 보려고 했으나 가파른 내리막길을 아래만 보고 내려왔다.

 

교보문고에 들렀다. 헌법 관련 책을 여러 권 샀다. 교보문고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많다. 책도 수 없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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