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을 버리니 행복하다. 어디서 들은 말이다. 아주 평이한 말이지만, 현실을 살아가면서 가슴 속 깊이 새겨두어야 할 중요한 말이다.
행복하기 위해 욕심을 버리는 것이 아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욕심을 가져야 한다. 아니 욕심을 마음껏 부려야 한다. 그게 세상 이치고 현실이다. 어떤 분야건 욕심이 없는 사람은 성공하지 못한다. 공직에서 출세도 하지 못하고, 사업에서 남 보다 돈도 벌지 못한다.
욕심이 없는데 그냥 복권이 당첨되었다든가, 아니면 우연히 지역이 개발되어 부동산 값이 폭등했다든가 하는 일은 있을 수 있지만, 모든 일에는 성취욕구가 강해야 하고, 열심히 노력을 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야 세속적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고, 부와 명예를 쟁취할 수 있다. 그리고 마음에 맞는 짝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욕심이 자칫 잘못했다가는 패가망신을 시킬 수 있는 독약이라는 것이다. 욕심을 부리다가 일이 잘못되면, 살던 집에서도 쫓겨나가야 하고, 구속되어 징역도 가야 한다. 그리고 일이 잘못되었을 때 받는 정신적 고통은 때로 일부 사람들처럼 스스로 목숨을 끊을 정도의 극심한 강도로 다가온다.
돈에 욕심을 부려 망하는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 부정한 방법으로 뇌물을 받는 공무원을 생각해 보자. 그는 당장 돈을 받을 때는 기분이 좋고, 흥청망청 쓰기도 하고,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생색도 내고 인심도 얻는다.
그러나 나중에 뇌물 받은 것이 문제가 되어 수사를 받거나 처벌 받는 경우를 생각해 보라. 얼마나 지옥 같은 고통을 받게 될 것인가? 그리고 돈으로 보상할 수 없는 명예훼손을 당하게 된다. 죽고 싶은 심정이 될 것이다.
모든 분야에서 법을 어기고 돈을 벌기 위해 탈세를 하거나 비자금을 조성하는 일을 했을 때 남는 찜집함, 그리고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약점으로 잡혀 불안에 떨고 결국 노출되어 불이익은 다 당하게 되는 경우를 한번쯤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행복하기 위해 욕심을 버려야 하는 것이 아니라, 불행하지 않기 위해 욕심을 버려야 하는 것이다. 욕심을 부리다 불나비처럼 불에 뛰어드는 어리석음을 벗어나자. 오늘도 열심히 일은 하되, 자기 실력껏 조금 벌고 편안하게 사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겨울이 가기 전에 꼭 다시 한번 되새겨보고 싶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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