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 2시부터 회의가 있었다. 정년을 마친 교수 11분의 퇴임식이 있었다. 30년 넘게 교수생활을 하신 분들의 퇴임사를 귀담아 들었다. 한 분야에서 그토록 오랜 시간 일을 했다는 사실 자체가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모두 남아 있는 시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전체회의에 두 번째로 참석해 보니 처음과는 또 전혀 다른 느낌이다. 경험이 반복되면서 주는 편안함이라고 할까. 회의 도중에 보니 밖에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5시에는 205호실에서 내부 회의를 했다. 끝나고 초우마을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술을 몇잔 마셨는데 술이 이제는 많이 약해져서 감당하기 어려웠다.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왔는데 정신이 무척 혼미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