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눈처럼 쌓이면>
그리운 건 죄가 아니다
오늘도 그대 생각에
하루가 간다
그대가 사로잡는 건
내 영혼이다
처음에는 가랑비처럼
내 몸을 적시더니
이젠 온 종일 내리는
함박눈 같이 쌓여만 간다
그리워지는 건 죄가 아니다
눈을 맞으며 서 있어도
식지 않는 이 마음을
눈으로 덮는다
그리움을 달래려
그대의 사진을 본다
진한 우수의 눈동자
연한 입가의 미소와 만난다
오랫동안 쌓였던
그리움으로 목이 메인다
그리워하는 건 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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