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사람의 유대관계

 

강아지는 도대체 우리와 어떤 관계인가? 그 작고, 털이 있고, 네발 달린 작은 존재가 어떻게 우리 인간에게 그토록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우리에게 행복과 불행을 줄 수 있다는 말인가?

 

직접 강아지를 키워보지 않은 절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상업용으로 개를 키우거나, 집밖에서 경비용으로 키우는 경우도 다르다. 집안에서 우리 곁에서 우리와 24시간 붙어서 생활하는 강아지의 경우는 가족과 똑 같다. 아니, 어떤 의미에서는 가족 이상이다.

 

나는 10년 동안 강아지 두 마리를 키웠다. 온갖 정이 다 들었다. 우리의 발길이 닿은 곳은 모두 두 마리 강아지의 흔적이 진하게 배어있다. 우리는 함께 행복했고 불행했다. 모든 기쁨과 아픔, 슬픔을 공유했다.

 

그러던 강아지 한 마리가 지난 9월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우리 가족은 엄청난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그것도 상상도 못할 사고를 당했기 때문이었다.

 

강아지를 보내고, 엄마는 계속 울었다. 나도 울다가, 울고만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떠난 나나를 위해서 네이버카페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곳에 나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나나의 사진을 올리고, 나나에 대한 추억을 소중하게 간직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에서 강아지를 잃은 슬픔에 관한 자료를 찾기 시작했다. 인터넷에는 수많은 자료들이 올라와 있었다. 나는 이 자료들을 지금 공부하고 있다.

 

강아지와 사람의 유대관계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고 있다. 나 스스로 공부하고, 우리 가족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강사모카페에 가입하게 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가 강아지상실로 인한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료를 찾기 위해서였다.

 

물론 이렇게 한다고 해서 나나로 인한 슬픔이 경감되는 것은 아니다. 아픔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강아지를 상실한 경우, 이런 방법 이외의 다른 방법은 아무 것도 없다.

 

세월이 약일 것이다. 세월,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나고, 우리의 감각이 무뎌질 때, 그제서야 우리는 나나 때문에 울지 않을 것이다.

 

나나와의 좋은 기억만을 떠올리고, 비참하게 세상을 떠날 때의 나나의 그 순수하고 애처로운 눈망울을 잊을 수 있을 것이다.

 

1. The animals with which we share our lives and our hearts are frequently the one source of support that remains stable and consistent through the many life changes we experience.

 

우리의 생활과 마음을 함께 하는 동물들은 종종 우리를 지탱해주는 하나의 원천이 된다. 그 원천은 우리가 경험하는 많은 삶의 변화를 거치면서 견고하고 지속적인 것으로 남는다.

 

*con·sist·ent [kǝnsístənt] ɑ.

(의견·행동·신념 등이) () 일치양립하는; 조화된with

(주의·방침·언행 등이) 불변한, 견지하는, 시종일관된, 견실한in

sta·ble¹ [stéibl] ɑ.

안정된(firm), 견고한

견실한(steady), 착실한; 변동이 없는, 영속적인

 

2. We walk with our pets, we talk with them, we eat with them, we exercise and sleep with them.

 

우리는 강아지와 걷고, 대화하고, 같이 음식을 먹는다. 같이 운동을 하고 같이 잠을 잔다. 우리는 24시간 강아지와 같이 생활한다. 꼭 붙어있는 한 몸이 된다.

 

3. We fall in love with our pets and whether they walk, crawl, or fly, or have fins, fur, or feathers, the loss of such a companion can be heart breaking.

 

우리는 강아지와의 사랑에 빠진다. 그렇기 때문에 만일 강아지를 무지개다리 건너로 보내면 우리의 가슴은 찢어진다.

 

crawl¹ [krɔːl] vi.

① 《~/+?/+?+?》 네발로 기다, 포복하다; (식물의 덩굴 등이) 기다; 크롤로 헤엄치다

구물구물 움직이다, 천천히 가다, 서행(徐行)하다; (시간이) 천천히 흐르다;

 

4. If your pet has died, you have a right to be sad, hurt, angry, confused, or to feel overwhelmed. In fact, any emotions that we feel when a person we love dies are very likely to occur when a pet dies.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을 때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느끼는 감정과 같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