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조심할 일

변호사로서 일하다 보면 이럴 때가 가장 보람 있다. 열심히 변론을 해서 피고인에게 도움이 되었을 때 아주 감격스럽다. 돈 보다도 피고인 본인이나 그 가족들이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 고생했던 일들이 모두 잊혀진다.

나이를 먹으면서 조심해야 할 일들이 있다. 몸조심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몸을 깨끗하게 하고, 건강하게 하는 일이다. 어수선한 곳에 가급적 가지 않고 건전하게 보내는 것이다. 술집이나 복잡한 곳에 덜 가면 그만큼 근심스러운 일이 없어진다.

술시중을 드는 여종업원이 있는 술집 보다는 건전한 생맥주집이나 막걸리집에 가면 얼마나 좋은가? 그리고 숲이 맑은 산에 가는 것이 훨씬 좋다. 청계산 입구에서 묵밥이나 보리밥을 먹을 때 나는 숲 속의 향기를 맡을 수 있어 좋다.

남자와 여자 문제도 조심해야 할 일 중의 하나다. 복잡하게 살고 싶지 않으면 남녀관계를 단순화하라. 책임질 수 없으면 그냥 조용히 살아라.

무리하게 술을 마시거나, 향락에 빠지거나, 컴퓨터에 지나치게 매달리거나, 남녀간의 애정에 빠져 정신을 못차라는 일에서 벗어나자.

조용히 산 속에 들어가 깊은 호흡을 해 보자. 그 호흡 속으로 모든 세상 일을 담아 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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