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속의 불꽃

 

 

너를 떠올리며 잠에 들었다

꿈속에서도 너는 나를 따라왔다

 

커피를 마시는 시간

행복은 프림처럼 녹았다

아픔과 슬픔도 다정한 음성에

눈처럼 사라졌다

 

하얀 눈이 바람을 따라 내린다

나뭇가지에 남았던 눈꽃이

너의 미소와 함께

가슴속으로 들어온다

 

상쾌한 겨울 바람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주체할 수 없는

삶의 열정으로 뜨거워지고

서로의 작은 불씨가

눈속에서도

타오르는 불꽃을 만든다

 

돌아서는 발길에도

너의 손길이 배어있다

뚝뚝 떨어지는 붉은 꽃잎을

두 손으로 모아 바친다

 

이 아련한 사랑이

나의 것이기를

또한 너의 것이기를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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