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빌려달라는 친구를 원수로 생각하라!>
우리 주변에는 불쌍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변호사인 나는 거의 매일 불쌍한 사람들을 대한다.
전화상담을 하고 있으면,
세상 사람들 모두가 불쌍해 보인다.
돈을 남에게 꾸어주었다가 받지 못해서
소송을 하고 있는 사람!
채권자는 자신의 피 같은 돈을 가까운 사람에게 꾸어주고,
돈을 떼어먹힌다.
적은 돈 같으면 괜찮지만,
이자 욕심에 큰 돈을 빌려주면 데미지가 크다.
더군다나 어떤 사람은 대출까지 받아서
남에게 투자형식으로 주거나
높은 수익에 눈이 어두워서
몇 억원씩 빌려주기도 한다.
경제적 타격도 문제지만,
가정은 엉망이 된다.
전쟁이 난 것같은 상태가 된다.
게다가 법은 너무 허술하고 엉성하다.
민사는 채무자의 재산이 없으면
판결을 받아야 아무 소용이 없다.
채무자는 자기 앞으로 재산을 가지고 있을 리가 없고,
가지고 있던 재산도 모두 다른 사람 명의로 돌려놓는다.
채권자는 하는 수 없이 형사고소를 한다.
하지만 형사고소를 해서 돈을 떼어먹은 사람을 징역보내는 것은
살찐 남자가 한강을 헤엄쳐 가는 것과 같다.
헤엄을 쳐서 강 건너까지 가서 애인을 만날 확률은 0%다.
100%는 도중에 물에 빠져 익사한다.
뿐만 아니라
돈을 꿔가고 떼어먹은 사람은
자신의 입장만을 생각하고
거꾸로 채권자를 원망하고, 원수가 된다.
자신도 최선을 다했는데, 사업하다 망한 것을 가지고
친구지간에 고소를 하고, 징역까지 보낼려고 했다는 것이다.
결국 가까운 사이도 원수가 되고,
돈은 모두 떼어먹히고,
가정은 엉망이 되고.
남는 건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살고 싶지 않음뿐이다.
친구나 지인이 돈을 꾸어달라고 하면
단호하게 거절해야 한다.
속으로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네가 나를 경제적으로 죽이려고 칼을 들이대는구나!”
“이제 나하고 원수가 되자는 것이구나!”
“은행이나 너의 친척에게서도 돈을 빌리지 못하는 신용상태라면, 뻔하구나!”
* 성경에서는 가급적 돈을 꾸어주라는 구절이 있는 것 같은데, 잘 못찾겠다. 혹시 이런 성경 구절을 아시는 페친께서는 알려주시면 커피를 한잔 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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