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피해자가 할 일 (2)>
누구나 한번쯤 실수는 할 수 있다. 세상 경험이 부족해서 당할 수는 있다. 모았던 돈을 날려버릴 수는 있다. 그러나 위대한 것은 그 고통과 시련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정신력과 의지, 지혜와 노력이다.
이것만이 인간에게 소중한 가치이다. 그 가치 때문에 영혼은 존재한다. 사기꾼과 싸워 손해배상을 받고, 사기꾼을 징역 보내는 일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고, 또 한편으로는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정신을 똑 바로 차리고 자신의 영혼을 구하는 근원적인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우선 사기를 당했던 근본적인 원인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깨닫고 두 번 다시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반성해야 한다. 적어도 자신이 살아가는 동안, 그리고 자식들만큼은 남에게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깊이 반성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더 나아가 사기꾼을 용서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왕 사기는 당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공연히 사기꾼을 미워하고 원망하고 있어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럴 때는 빨리 잊어버리고 새 출발을 해야 한다. 사기꾼을 미워하는 만큼 자신에게는 고통만 가중된다. 오죽했으면 사기꾼이 사기를 쳤겠는가? 그에 대한 인간적인 미움을 버리고 변화시킬 수 없는 일은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과거의 모든 사건은 변화시킬 수 없다. 겸허하게 수용함으로써 그로 인해 받은 상처의 회복이 시작될 수 있다. 누구에게나 잊고 싶은 일이 있다. 잊고 싶은 일을 잊지 못할 때 고통은 벗어던질 수 없다.
그러나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고통만 남기고 있는 과거란 가급적 빨리 잊어야 한다. 우리가 잊어야 하는 대상은 실패, 불행, 그리고 증오심이다. ‘피해는 모래에 써놓되 은혜는 대리석에 써놓으라.’프랑스 속담이다.
고의로 자신을 속이고 사기를 친 사람을 용서해 준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용서하지 않고 평생 증오심에 불타 있으면 어떻게 되는가? 분노는 불타서 자신의 심장을 파고든다. 심장이 뜨겁게 불타고 화병이 된다. 몸과 마음을 해롭게 한다.
결국 자신의 마음이 편해지기 위해서는 사기꾼을 용서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살기 위해서다. 이왕 당한 일은 빨리 잊어버리고 새로운 생활을 해야 한다. 그것만이 사는 길이다. 자신의 영혼을 구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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