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부정(Denial of Love)>
사랑에 대한 이중적 태도! 사랑의 가치는 영원하다. 사랑은 실존에 있어 충분조건이 아닌 필요조건이다. 삶을 의미 있게 하는 요소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맹목적으로 사랑을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에 매달리고 집착한다.
하지만 사랑은 그 자체로 위험하다. 그 위험성은 때로 치명적이다. 사랑은 장미와 같이 가시를 내포하고 있으며, 때때로 멋모르고 사랑에 접근하는 사람, 사랑을 우습게 아는 사람, 사랑의 본질을 모르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독을 내뿜는다. 그래서 사랑 때문에 내상을 입고 정신적으로 황폐하게 되며, 우울증에 걸리기도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한다.
그러므로 사랑을 시작할 때, 아니 지금 사랑하고 있을 때, 먼저 사랑의 본질에 대해 조심스럽게 살펴보아야 한다. 사랑의 길을 먼저 걸었던 인생의 선배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들이 사랑 때문에 무엇을 얻었으며, 무엇을 잃었는가? 그리고 과연 사랑이 그만큼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해서 어떤 Output을 얻었는가?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한 냉철한 이기적인 계산방식에 의해 한번쯤 손익계산을 해볼 필요가 있다.
아무리 구애를 해도 움직이지 않는 상대 때문에 가슴이 아픈가? 자신은 사랑하는데 상대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는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가? 사랑한다고 해서 마음을 주고 결혼까지 했는데 어느 날 배신의 강을 건넌 배우자 때문에 괴로운가? 냉냉하게 식은 상태로 그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가? 비정상적인 불륜의 수렁에 빠져 있지는 않은가?
모두 사랑이 가져오는 부정적 현상이다. 그럼에도 사랑은 거부할 수 없는 이성과 감성의 복합적인 작용이다. 누가 사랑을 쉽게 거부할 수 있을까? 그때 그 상황에서 서로 만나 서로에게 이끌려 정을 나누고, 정이 들고, 그 치사한 정 때문에 어쩌지 못하는 것이 우리 연약한 인간의 현실이다.
어떠한 경우든 사랑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곧 인간성의 상실, 왜곡을 의미할 수 있다. 때문에 사랑하되, 이성적으로 사랑하라. 감성의 노예가 되지 마라. 이성과 감성의 조화를 이루어라. 그리고 사랑에 충실하라. 좋은 인연을 오래 간직하라. 다만, 사랑에 자신의 전 인생을 걸지 마라. 그리고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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