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효용과 한계

내가 페이스북을 한지도 벌써 몇 년이 지났다.
그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현대사회에서 페이스북의 효용은 매우 크다.
페북을 통해서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엿볼 수 있다.
자신의 생활과 취미활동을 기록하는 역할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친구를 만든다는 것이다.
남녀, 노소, 직업, 국적을 초월하여 많은 친구를 얻을 수 있다.
극도의 이기주의와 개인주의가 만연하는 사회에서
오프라인 친구를 만날 기회는 많지 않다.

비교적 가깝다고 하는 학교 동창도 일년에 한번 볼까말까 하다.
때문에 인터넷시대에 페북친구는 매일 사진을 보고
소통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페북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페북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못하게 되고,
너무 제한된 정보만 접하게 되어 우물안 개구리가 될 소지도 있다.

페친도 친구이므로
나쁜 친구를 만나면 사기를 당하거나 이용 당할 위험도 있다.
페친에게 돈을 빌려주거나 이단에 빠지는 수도 있다.
성적으로 농락을 당할 수도 있다.
아니면 성매매의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

내가 페북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취미생활로 하는 문학활동의 연장선상에서
시와 수필, 그림과 음악을 좋아하는 페친과 친구가 되어
함께 문화생활을 공유하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배운 만큼 배운 사람이
왜 정치나 경제, 사회문제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한가롭게 시나 소설이나 쓰고 있느냐고 비판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페북은 기본적으로 개인의 영역에서
관심 있는 주제를 다루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정치나 경제, 사회문제, 국제외교, 군사, 핵문제, 이란전쟁문제 등은
그것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언론이나 사이트, 1인방송 등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고,
그 방면의 전문가들이 수없이 많다.

내 페북에서는 정치, 사회, 국제, 군사 문제는
원칙적으로 다루지 않는다.

그리고 페북에서도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친구지간에는 그렇다.
서로 맞지 않으면 그냥 친구를 끊거나 차단하면 된다.
친구지간이라고 하면서 상대를 근거 없이
비방하거나 모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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