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한 인식>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1913 ~ 1960)가 쓴 소설 페스트를 보면, 페스트가 창궐해서 사람들을 죽음의 공포에 몰아놓은 도시, 폐쇄되어 출구가 없는 오랑시가 나온다.

사람들은 그곳에서 페스트라는 무시무시한 질병의 두려움에 떨면서 각자 그러한 상황에 대한 다른 대처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사랑과 이별이라는 무대에 오르면 상황은 비슷해진다. 수많은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을 선택했다. 그 사람과 단 둘이 두려운 상황을 만들고 있다. 그 시간과 공간은 오직 두 사람만을 위해 존재한다. 제3자는 그곳에 끼어들 여지가 전혀 없다.

두 사람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연극을 시작한다. 그 연극은 4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랑의 잉태 - 사랑의 열정 - 사랑의 권태/ 쇠퇴 - 사랑의 소멸/ 이별>

연극은 서서히 때로는 아주 빠르게 진행된다. 누가 사전에 대본을 준비해주는 경우도 없다. 오직 두 사람만이 알아서 말을 해야 하고, 행동을 해야 한다. 그리고 무대장치도 두 사람의 노력에 달려 있다. 관객은 없다. 그러나 가상적인 관객은 언제나 만들면 되는 상황이다.

사랑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사랑은 아주 자연스럽게 대해야 한다. 그것은 오직 솔직함과 성실함으로 대하면 된다. 사랑을 겁내지 말고,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면 사랑은 이루어진다.

‘옷자락 끝에 묻은 먼지를 떼주는 일/ 무심코 웃으면서 어깨에 기대는 일/ 그냥 버릇 일 꺼야 지워보고 바쁘게 하룰 보내봐도/ 눈에 찍힌 사진처럼 또 생각나고 생각나/ 자꾸 잘해주지 마요 더는 잘해주지 마요 또 다시/ 사랑 앞에 무릎 꿇고 아파할 자신 없네요’(김종국, 잘해 주지 마요, 가사 중에서)

알베르 카뮈는 이렇게 말했다. “만약 아무것도 의미를 가진 것이 없다 하더라도, 그것은 옳을 것이다. 그러나 어딘가에 여전히 의미를 가지는 것은 존재한다.”

우리의 사랑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는 잘 모른다. 그러나 전혀 의미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의미가 어딘가데 숨어 있지 않을까? 그러므로 우리는 그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찾기 위하여 오늘도 한 잔의 커피를 놓고 진지하게 눈이 쌓인 정원을 바라보아야 한다.




<사랑에 대한 인식>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1913 ~ 1960)가 쓴 소설 페스트를 보면, 페스트가 창궐해서 사람들을 죽음의 공포에 몰아놓은 도시, 폐쇄되어 출구가 없는 오랑시가 나온다.

사람들은 그곳에서 페스트라는 무시무시한 질병의 두려움에 떨면서 각자 그러한 상황에 대한 다른 대처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사랑과 이별이라는 무대에 오르면 상황은 비슷해진다. 수많은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을 선택했다. 그 사람과 단 둘이 두려운 상황을 만들고 있다. 그 시간과 공간은 오직 두 사람만을 위해 존재한다. 제3자는 그곳에 끼어들 여지가 전혀 없다.

두 사람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연극을 시작한다. 그 연극은 4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랑의 잉태 - 사랑의 열정 - 사랑의 권태/ 쇠퇴 - 사랑의 소멸/ 이별>

연극은 서서히 때로는 아주 빠르게 진행된다. 누가 사전에 대본을 준비해주는 경우도 없다. 오직 두 사람만이 알아서 말을 해야 하고, 행동을 해야 한다. 그리고 무대장치도 두 사람의 노력에 달려 있다. 관객은 없다. 그러나 가상적인 관객은 언제나 만들면 되는 상황이다.

사랑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사랑은 아주 자연스럽게 대해야 한다. 그것은 오직 솔직함과 성실함으로 대하면 된다. 사랑을 겁내지 말고,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면 사랑은 이루어진다.

‘옷자락 끝에 묻은 먼지를 떼주는 일/ 무심코 웃으면서 어깨에 기대는 일/ 그냥 버릇 일 꺼야 지워보고 바쁘게 하룰 보내봐도/ 눈에 찍힌 사진처럼 또 생각나고 생각나/ 자꾸 잘해주지 마요 더는 잘해주지 마요 또 다시/ 사랑 앞에 무릎 꿇고 아파할 자신 없네요’(김종국, 잘해 주지 마요, 가사 중에서)

알베르 카뮈는 이렇게 말했다. “만약 아무것도 의미를 가진 것이 없다 하더라도, 그것은 옳을 것이다. 그러나 어딘가에 여전히 의미를 가지는 것은 존재한다.”

우리의 사랑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는 잘 모른다. 그러나 전혀 의미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의미가 어딘가데 숨어 있지 않을까? 그러므로 우리는 그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찾기 위하여 오늘도 한 잔의 커피를 놓고 진지하게 눈이 쌓인 정원을 바라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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