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파탄 (2)

어떤 사람은 이런 경우 남편의 시동생이나 시누이 등과 상의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다. 대개의 경우 막판에 가서는 시집 식구는 남자건 여자건 남편 편을 들지, 피가 통하지 않는 부인의 편을 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가까운 여자 친구에게 털어놓을까? 이것도 초기 단계에서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여자 친구들에게는 상의를 해야 별로 도움이 되지 않고, 공연히 나쁜 소문난 나게 될 위험도 있다. 아무리 가까워도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 친구가 파경에 이르게 되면 속으로는 고소해하는 친구도 많다.

뿐만 아니라 여자 친구들은 어디까지나 여자의 입장에서만 조언을 한다. 그리고 자신의 남편이 바람을 피고 있는 여자 친구의 경우에는 매우 편향되게, 일방적으로 자신의 분노와 적개심을 담아서 매우 과격한 방법을 쓰라고 잘못된 조언을 하는 경향도 있다.

이혼전문변호사와 상의하는 것도 아직은 너무 이르다. 그렇다고 정신과 의사나 심리상담사와 상의하기도 그렇다.

결국 많은 경우, 혼자서 해결하려고 시도한다. 이때 핸드폰을 캡처하여 상대방 번호도 알고, 카톡의 내용을 증거로 확보한다. 조용히 상대 여자에게 전화를 걸거나, 카톡으로 대화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아니면 직접 남편에게 들이대고 따진다.

하지만 이것은 매우 어리석은 대처방법이다. 아무리 카톡 내용이 진하게 되어 있고, 애인 사이인 것이 명백하고, 더 나아가 성관계까지 진행된 것이 분명하다고 해도, 갑자기 그것만을 증거로 들이대면 남편과 상대 여자는 당연히 부인(否認)하게 된다. 그것은 인지상정이다. 누구나 이런 경우 순간적으로 거짓말을 하게 된다.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막상 딱 잡아떼거나 거짓말을 하면, 카톡이나 통화 내역만 가지고 결정적인 증거라고 하기는 곤란하다. 장난 대화라고 우기기도 하고, 우연힌 한번 만났다고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부분적인 증거만 가지고 곧 바로 남편이나 상대와 따지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이하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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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파탄 (1)

(문) 결혼한 지 5년차다. 영자(35세, 가명)는 남편 민수(39세, 가명)이 주말에 혼자 자주 나가고, 평일에도 늦게 들어오는 때가 많아졌다. 잠자리도 예전과 같지 않다. 그래서 이상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몰래 핸드폰을 들어가 보았다. 애인이 생긴 것이 확인되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답) 매우 흔한 스토리다. TV 프로 ‘사랑과 전쟁’에서 단골 메뉴로 등장한다. 그런데 이런 경우 영자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알려주는 사람이 없다. 제대로 상담해주는 컨설턴트가 없다.

영자는 혼자 고민을 시작한다. 사랑해서 결혼한 남편이 갑자기 바람이 난 경우, 부인이 이런 사실을 주변 사람과 상의하기는 쉽지 않다.

자신의 형제 또는 친정부모와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초기 단계에서는 그렇게 하기도 어렵다. 아직 확실한 증거를 잡지 않았고, 사건의 진상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럴 때 조심해야 한다. 만일 성급하게 친정 식구들에게 말을 꺼내면, 나중에 두고 두고 후회를 하게 된다. 친정 식구들에게 남편에 대한 아주 나쁜 이미지를 심어주어 정상적인 남편 - 친정 사이의 관계가 원만하게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게 된다.

착하고 성실한 남자로 알았는데, 친정 식구들이 바람이나 피는 남자로 알게 되면, 정확한 진상을 알기도 전에 아주 나쁜 선입관을 가지게 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그 남자를 친정 식구들이 좋게 대해 주지 않게 된다.

겉으로는 내색을 하지 않아도 자연히 거리를 두게 되고, 은연중에 그런 감정이 표출된다. 인간관계는 상대적이어서 그렇게 되면, 남편인 민수도 자연스럽게 영자의 친정집에 잘 가게 되지 않는다. 갔다가도 형식적으로 시간을 보내고 곧 돌아오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상황이 복잡해져서 도저히 혼자 힘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기 전까지는 절대로 영자는 남편의 비행을 친정 식구들과 먼저 상의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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