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사랑>

 

 

잊혀지지 않는 건

그날 밤 별빛이었다

고독이 진하게 밀려오던 시간

너는 곁에서 미소를 지으며

나와 함께 눈물을 흘렸다

 

우리는 솔잎 위에 앉아서

밤새 사랑을 만졌다

작은 사랑에 솔향기가 내리고

가슴 속으로 거친 파도가 밀려왔다

 

새끼를 찾아 헤매는 사자 앞에서도

강한 눈빛으로 지켰던 사랑이

지는 노을에 젖어

붉은 빛을 띤다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고독한 사랑은 불타고

불꽃처럼 파란 정을 나누며

초원을 따라 나란히 발자국을 남긴다

 

* 후기

 

<커피 한 잔을 놓고,

소나기가 쏟아지는 창밖을 본다.

빗물이 창을 때리는 소리가 크다.

 

<하윤주 카페음악>을 듣는다.

이 가수의 음색이 너무 좋다.

내 가슴을 파고 든다.

 

가을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의 고독함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음악을 들으며

이 시를 썼다.

즉흥적인 감상을 적은 것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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