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거짓말 하지 마라>

오늘날 많은 부부관계가 흔들거리는 것은 서로가 거짓말을 하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 한쪽 당사자는 실망하고 흥분한다. 무엇 때문에 거짓말을 했을까 의심하는 상황에서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 불신은 더욱 심화된다.

상대방이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상대방의 인격에 대한 신뢰는 무너진다.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 한번 속은 사람은 두 번 속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러다 보면 시간이 가면서 두 사람은 벽이 쌓이고 두 마음은 점점 멀어진다.

고린도전서 13장은 제목 자체가 '사랑'이다. 성경은 강조한다. "사랑은, 모든 것을 믿으며"(고린도전서 13:7)라고 말이다. "믿음, 소망, 사랑 중에서 제일은 사랑이다"(고린도전서 13:13).

그러나 사랑을 제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믿음을 쌓아야 한다. 진실한 마음과 솔직한 태도로 상대방을 대하라. 그것이 아름답고 완전한 사랑을 이루기 위한 첫번째 조건이다.

남녀 간의 사랑뿐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 믿음은 가장 중심에 위치한다. 사건을 맡긴 당사자와 변호사 사이도 마찬가지다. 변호사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 사건은 더 이상 진행될 수 없다.

당사자는 바보가 아닌 이상 변호사의 말과 행동을 보면 믿을만한 지 알게 된다. 무성의하고 무책임한 면이 보이면 변호사에 대한 신뢰는 즉시 깨지고 만다. 그런 변호사에게는 더 이상 사건을 맡기지 않는다.

의사도 마찬가지다. 의사가 환자를 대하는 태도, 진료하는 모습에서 환자는 의사를 믿든지 불신하든지 하게 된다. 환자가 의사를 믿지 못하면, 불안해서 진료를 맡길 수 없게 된다. 믿을 수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지구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신의 몸을 맡길 수 있겠는가?

물건을 파는 상인도 마찬가지다. 고객 입장에서는 상인의 태도를 보면 정직하게 물건을 파는 것인지, 얼렁뚱땅 바가지를 씌우려고 하는 것인지 눈치챌 수 있다. 고객이 상인을 믿지 못하면 더 이상 거래는 이루어질 수 없다. 알면서 속을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믿음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 한번이라도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믿음은 그 순간 깨어진다. 신뢰는 거울과 같다. 거울은 조금이라도 금이 가면 더 이상 쓸 수 없다.

마찬가지로 거울처럼 금이 간 신뢰는 더 이상 회복될 수 없다.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는 조금이라도 금이 가지 않도록 말과 행동을 해야 한다. 자신의 속을 감추지 않는 솔직함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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