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심의 사랑학 (2)>
사랑했던 마음이 식거나 없어지는 것을 변심이라고 한다. 변심(變心)이란 사랑의 상태 또는 관계가 변화하는 심리적 변화를 의미한다.
사람이란 어느 경우에나 변할 수 있고, 변하는 것이 당연하다. 변하지 않는 존재란 현실적으로 생각하기 어렵다. 특히 현대사회에 있어서는 오히려 적극적인 변화를 중요한 장점과 미덕으로 생각한다.
변하지 않고 구태의연하게 과거 상태를 유지하려고 고집하는 사람을 보수적이라고 비난한다. 그만큼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변화와 개혁, 새로운 적응을 위한 노력은 창의적이며 적극적인 현대인의 새로운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랑에 있어서는 다르다. 사랑은 사회적인 활동이나 비지니스와는 차원을 달리한다. 남자와 여자 사이의 신뢰를 바탕으로 무한책임을 전제로 하는 소중한 인간관계이며 도덕과 윤리의 문제다.
한시적인 관계도 아니고, 죽을 때까지 일심동체가 되어 가정을 이루고 자식들을 낳고 모든 것을 공유하겠다는 약속을 기초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와 같은 사랑의 약속은 출발부터 신중해야 하고, 지킬 수 있는 상태에서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받게 된다.
일단 맺은 사랑의 언약은 끝까지 지켜야 한다. 세상이 무너져도 이런 약속은 지켜야 하는 것이다. 생을 마칠 때까지 서로가 맺은 사랑의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 실제로 지킨 사람들은 주변으로부터 칭송을 받는다. 명예로운 사랑의 작위를 수여받는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연인들을 부러워한다.
그러나 문제는 어느 한쪽이 이러한 사랑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관계가 변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하는 것이다. 사랑이 변하는 이유는 그야말로 수만 가지가 있어 획일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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