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언어

 

너를 보내는 강변에

작은 새가 보인다

 

날지 못하는 새 곁으로 간다

새는 뜻모를 언어로

하얀 의미를 던진다

 

사랑했어도

아무리 사랑했어도

끝내 다가가지 못했다

 

사랑의 굴레 앞에서

아프게 마음 새긴

너의 떨리는 입술

 

가을 바람을 맞으며

다시 쓸쓸한 벤치에 앉아

너에게 편지를 쓴다

 

첫눈이 내릴 때

너는 돌아온다고 했다

우리 부서진 사랑을 위해

오늘 밤

작은 둥지를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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