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out You>
사랑은 본질적으로 이기적인가? 개인의 이기심과 사랑은 어떤 함수관계에 있을까? 누구나 자기 자신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소중하게 여긴다. 이런 자기애(自己愛)는 기본적인 본능이다.
자신의 몸, 일, 명예, 재산 등을 일차적으로 아끼고 사랑한다. 그 다음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 이런 이기심으로 무장된 개인이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현실에서 삶이 고달픈 사람에게 사랑은 한낱 사치에 불과하다. 아름다운 장식품이다. 사랑은 높은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맛있는 과일에 불과할 뿐,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고 먼 거리에 있는 추상적인 존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기심을 초월하여 사랑을 하고, 사랑을 나누기도 한다. 그것은 아름다운 모습이다. 사랑을 나눌 줄 모르고 평생 이기적인 태도로 살아가는 사람은 시간이 가면서 점차 외롭게 되고, 외톨이가 되고 만다.
‘아아, 어찌하여 자기의 마음은 이런 애정이 깊은 여자들과 이토록 다르며 동떨어져 있는 것일까? 이런 여자들처럼 이기심을 버리고 무엇이든 누구든 가리지 않고 사랑한다는 것이 그녀에게는 도저히 불가능했다.
얼마나 슬픈 일인가. 이전에 그녀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외롭다는 것이 어떤 것인 줄을 몰랐다. 처음에는 이런 생각을 억눌러 버리려고 했지만, 그녀의 마음속 깊이 숨어 있는 완고함과 자기 자신에게 정직한 그의 성미가 도저히 이를 허락지 않았다.’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마가렛 미첼, 336쪽에서 -
‘Without you(너 없으면)’라는 말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라는 뜻이다. 사랑이라는 의미를 전달해 주고 있다. 너 없으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가슴이 텅 비어있는 상태가 된다. 그것이 ‘너 없으면’의 의미이다.
‘어떤 쾌락과 행복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변화무쌍한 형상들만 줄곧 찾아 헤매더니/ 세월 앞엔 별 수 없이/ 백발이 되어 모래 위에 누웠구나/ 시계는 멈추었다’(괴테, 파우스트에서)
세월이 빠르다. 2000년이 된다고, 새 천년이 온다고 난리를 칠 때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019년이 다 지나가고 있다. 정말 세월은 유수와 같고, 쏘아버린 화살처럼 빠른 속도록 날아가고 흘러가고 있다. 우리가 시간을 아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돈이 있는 사람은 있어서 걱정이고, 없는 사람은 또 추운 겨울에 하루하루 살아갈 일 걱정이 태산이다. 누구나 인간이기 때문이다. 인간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생로병사의 고통을 짊어지고 살아간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꿋꿋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남의 인생과 비교하지 마라. 자신의 인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운명을 개척해 나간다는 마음으로 험한 세상을 헤쳐나가자. 그 안에서 작은 행복을 찾고, 마음의 평안을 찾자. 눈이 오는 겨울은 또 우리에게 놀라울만한 색깔을 보내줄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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